12월 18일 NanoCellect의 연말 파티에서 우리회사 co-founder이자 COO인 윌리엄이 내게 수첩과 연필 세트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조금 상스럽지만, “Fucking Brilliant”라고 씌인 표지를 보는 순간 저를 떠올렸다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며 수줍게 건네주었지요. 🙂
윌리엄은 저보다 한 10살 정도 더 많은데 굳이 분류하자면 ‘모범생 삘’이 나는 저와는 달리 약간 ‘똘끼’가 있습니다. 시애틀에서 자랐는데, 고등학교 졸업한 후 대학을 안가고 커피 카트 장사하고 롹밴드 활동을 하다가 27살에 맘 고쳐먹고 대학을 갔습니다. 처음엔 역사를 전공했다가 나중에 바이오쪽으로 틀어 UCSD에서 신경과학 박사 학위도 받고 Salk Institute에서 포닥까지 했지요.
회사 시작한 처음에는 전공도 배경도 성향도 서로 너무 달라서 많이 다투고 난 쟤랑은 이 회사 못한다는 생각도 많이했는데 어느덧 5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다보니 이젠 미팅 중에 서로의 얼굴표정에서 심리상태를 읽을 수 있을정도로 가까워 졌습니다. 저와 CEO 호세가 가끔 얼굴 붉히며 언쟁할 때 큰 형처럼 중재해주기도 하고요.
먼 타지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아니었으면 미국인과 이런 인간관계를 만들 수 없었겠죠. 전 윌리엄에게 복음자리 유자차와 산사춘을 선물로 줄 계획입니다. 🙂

샌디에고 쪼박
조성환 박사님
이따금 올려주시는 소식 고맙게 읽고 있습니다.
가감없는 내용전달은 인시이트를 얻는데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이번어 진단목적으로 기획했던 프로젝트의 significance 측면 타당성 부족을 알려주신점에 대해 막연한 느낌을 전해보고 댓글을 남깁니다. 특정세포들을 분리한후 그다음 단계로 바이오 마커 기반 분자 진단을 접목해 보는 것은 어떨지요.
관심이 있으시면 향후 상의를 해 보면 어떨지요.
십년전 지금은 사라진 현재 veridex 사의 cell search 제품을 만든 immunicon 사에 가서 비슷한 상의를 해본 기억과 경험으로 조박사님 제품도 유사한 경우가 아닐까 감히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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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성환 사장님. 답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박사과정 막 끝낸 후인, 2010년 가을에 샌디에고에서 열린 Lab on a Chip, Single Cell World Congress 학회에서 강원대학교 하권수 박사님 소개로 인사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
개인 이메일을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아니면 sunghwanc@gmail.com으로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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