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7월 26일) 퇴근 시간에 NIH 로부터 “Matt Portnoy is moving right along”  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다.  Matt Portnoy 박사는 연간 1조원 넘는 예산을 가진 NIH SBIR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NIH SBIR Program Manager (PM) 인데, 8월 2일 이후 NIH PM 자리에서 물러나고,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 로 보직 이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Matt Portnoy 박사는 Johns Hopkins 대학에서 생화학 및 분자 생물학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NIH에서 박사후 연구원 (Postdoc researcher) 과정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러다 (본인 말로는) 우연한 기회에 2005년에 NIH 산하 National Institute of General Medical Sciences (NIGMS) 에서 R01, SBIR 과제를 담당하는 Program Director로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었고, 2010년에는 NIH SBIR 프로그램 전체를 총괄하는 NIH SBIR/STTR Program Director가 되어 지난 9년간 일했었다.

Dr. Matt Portnoy가 보낸 이메일 원문.

“In one week, I will be starting a new position at NIH and will be leaving my position as NIH SBIR/STTR Program Manager.  My last day as NIH SBIR/STTR program manager is Friday, August 2.

It has been my great honor and privilege to work with you and serve as your NIH SBIR/STTR Program Manager these past 9 years as the 4th agency lead for SBIR since the program’s inception in 1982. The program has grown and expanded quite a bit in my time at the helm and we have grown together with the program. I have greatly enjoyed emailing, talking and meeting with all of you over the years and hearing about and seeing your fantastic and innovative solutions to real biomedical and behavioral challenges.

My NIH email will not change, but I will be moving to the NIH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in a new role after August 2.

You can always continue to reach the NIH SBIR/STTR team at sbir@od.nih.gov.

Any emails that I continue to receive about SBIR/STTR after 8/2 will be forwarded to that email and to team, who has been, and will continue to be, dedicated to serving you.

My best to you all and Live Long and Prosper,”

9년의 임기, 그리고 4번째 NIH SBIR PM

이메일을 읽으면서 놀라왔던 부분은 “serve as your NIH SBIR/STTR Program Manager these past 9 years as the 4th agency lead for SBIR since the program’s inception in 1982” 이었다. Portnoy 박사가 NIH SBIR을 총괄하는 PM으로 일한 지 무려 9년이나 되었으며, 1982년에 시작되어 37년간 운영되어 온 NIH SBIR 프로그램이 4번째 PM 이라는 사실, 즉 NIH Program Manager 들의 평균 임기가 9년이라는 점이다.  한 번 임명되면 9년 정도 PM으로 일을 하게 되니 5-10년 앞을 내다보고 장기 플랜을 세우고, 새로운 Pilot Program 을 시도하면서 수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면서 끊임없이 SBIR 제도를 혁신, 개선해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당장 Matt Portnoy 재임 기간 중에만 해도 i-Corps (SBIR Phase 1 에 선정된 스타트업 CEO를 대상으로 한 Entrepreneurship 교육 프로그램)과 Direct Phase 2 (Phase 1을 건너 뛰고 바로 Phase 2에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 Fast Track (Phase 1, 2를 함께 심사하여 승인함으로써 Phase 1 에서 Phase 2로 넘어갈 때 3-6개월의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제도) 와 같은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을 일단 Pilot 으로 돌려본 후 본 정식 프로그램으로 전환하여 잘 정착시켰다.  이 과정에서 미국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SBIR 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꾸준히 설득하고 소통하였다.

Testimony Before the Committee on Small Business U.S. House of Representatives

이에 반해 한국에서는 정부 정책 담당자의 순환 보직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제도 때문에 좋은 정책들이 장기적인 플랜없이 연속성을 갖지 못하고, 무엇보다 전문적인 인력을 양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떤 정책도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고, 시간을 두고 운영해 가면서 잘된 부분은 계속 존속 발전시키고 잘못된 부분은 없애고, 부족한 부분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메워가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외부와의 소통에 힘을 쏟았던 Matt Portnoy

지난 9년간을 떠올려 보자면 내 기억에 Matt Portnoy 박사는 NIH SBIR 프로그램 홍보를 매우 잘 했던 분이었다. 여러 컨퍼런스를 돌아다니면서 NIH SBIR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바뀐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SBIR 을 수행하는 회사들 및 지원하려고 준비하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NIH SBIR 관련 Workshop이나 Webinar도 정말 많이 했던 분이었는데, Webinar에 등록했다가 갑자기 다른 일이 생겨 참석하지 못했더라고 나중에 이메일로 슬라이드, 발표 영상, 발표 원고까지 일일이 다 보내주어서 SBIR 프로그램을 이해하는데 아주 큰 도움을 받았었다.  아래는 Matt Portnoy가 출연했던 Youtube 영상 중에서 유익했던 것 2개를 꼽아보았다.  NIH SBIR 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추천:  Matt Portnoy 박사가 출연했던 Youtube 영상

NIH and VC Funding: Growth Engines for the Life Science Industry NIH and VC Funding

A Discussion with Matt Portnoy, Head of a $1B Government Seed Fund

* Photo by Lance Asp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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